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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7화-케어링 그룹 창업 2세 프랑수와 앙리 피노
유통기업에서 명품그룹 변신 젊음 앞세워 글로벌화 성공 [1]

발행 2017년 06월 3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구찌’로 대표되는 프랑스 케어링(Kering)그룹은 LVMH, 리치몬드, 에르메스와 더불어 세계 4대 명품그룹에 꼽힌다.


창업자 프랑수와즈 피노(Francois Pinault, 80)의 재산은 21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창업자 프랑수와즈 피노가 은퇴하고 그의 아들 프랑수와즈 앙리 피노(Francois HenrI Pinault,55)가 회장 겸 CEO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케어링 그룹의 역사는 1962년 현재의 회장 프랑소와즈 앙리 피노가 태어나던 해에 그의 부친이 르네(Rennes)에서 ‘에다블리스머웅 프랑소와즈 피노’ 라는 목재와 건축자재상을 차린 데서부터 시작됐다.


91년 가구 가전 유통업체 콘포르마를 인수하면서 유통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 후 프랑스에서 제일 큰 백화점 쁘렝땅을 비롯 통신 판매회사 라흐두뜨 등을 잇달아 손에 넣는 것을 계기로 회사 이름도 피노-쁘렝땅- 흐두뜨 그룹으로 바꿨다.


사업은 계속 번창해 93년에는 영국 피어슨 그룹으로 넘어갔던 와이너리 샤토 라투르의 소유권을 프랑스로 되찾아 왔고 98년에는 세계적인 미술 경매회사 크리스티도 인수했다.


케어링 그룹이 명품 패션 하우스 ‘구찌’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99년. 그 후 꾸준한 매집을 통해 2004년에는 99.4%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당시 ‘구찌’ 인수에는 LVMH그룹 아르노 회장도 눈독을 들여 14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34%까지 확보했지만 구찌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피노 회장이 명품 비즈니스와는 아무 인연이 없으면서도 150억 달러를 투입에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LVMH를 제치고 구찌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오늘의 케어링 그룹이 존재할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이 아니었던가 싶다.


부친의 사업이 유통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사이 앙리 피노는 85년 명문 HEC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2년 후 부친의 회사에 입사, 구매담당 실무에서 부터 일을 배우며 철저한 경영 수업을 받았다. 그는 비즈니스 스쿨 시절에는 동료들과 함께 CRM 컴퍼니라는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차렸고 휴렛 페커스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의 부친은 92년부터 경험이 많은 경영인 8명으로 구성된 피노 신탁(Pinault trustee)을 만들어 신탁위원들이 과연 그의 아들이 후계자 자질이 있는지 살피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그의 후계자 수업이 얼마나 철저했는지 어림케 하는 대목이다.


그 후 2001년 앙리 피노는 신탁위원들로부터 요즘의 인사청문회보다도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후계자 적합’ 판정을 받았고 신탁위원회는 해체됐다. 10여년의 세월이었다.


프랑수와즈 앙리 피노가 회장 겸 CEO로 취임한 것은 2003년. 검증된 후계자, 준비된 후계자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의 나이 40, 부친은 67세였다.


그는 회장겸 CEO 자리에 오른 이후 그룹 명칭을 PPR( 피노-쁘랑땅-루두뜨)로 바꾸는 한편 오늘 날 케어링그룹의 밑그림을 그리는 구상에 들어갔다.


부친이 그동안 일구어온 유통업을 무리 없이 계속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험을 해볼 것인가.


그는 모험을 택했다. 부친이 이룩한 유통업은 수익율이 낮고 시장이 프랑스, 더해봐야 서유럽에 한정돼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명품, 패션 사업이었다. 명품, 패션의 경우 마진이 좋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전략을 펼 수 있으니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던 것이다.


2004년 구찌 지분을 99.4%까지 키워 경영권을 완전 장악했던 것도 이 같은 결단이 그 배경이었다.


그는 일단 결심이 서자 PPR그룹 사업 구조를 유통에서 명품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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