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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핸드백 전쟁 2라운드 ‘노 바겐 세일’
‘마이클 코어스’이어 ‘코치’도 250개 백화점 매장 철수

발행 2016년 08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올해 미국 핸드백 시장은 전쟁터로 묘사된다.


기존 코치 아성에 마이클 코어스를 비롯 케이트 스페이드, 토리 버치 등 새로운 브랜드들의 세찬 도전으로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시장 여건도 옛날만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핸드백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7억 달러(버클리 은행 추정)로, 원화 약 12조원이 넘는다.


매출 증가율이 지난 2012년 16%에서 2013년 11%, 2014년 8%, 지난해에는 3%로 매년 하강곡선을 그리며 이제는 전체 시장 성장에 의존하기보다는 남의 땅 따먹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 서바이벌 게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핸드백 전쟁’으로까지 불리는 생존 경쟁이 한층 가열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최근 수년간 미국 핸드백 시장은 특히 마이클 코어스의 강력한 대시로 코치 아성이 무너지는 과정이었다.


코치는 지난 2008년 미국 시장 점유율 35%였던 것이 2014년 23%선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마이클 코어스 25%, 코치 18-19%선으로 역전을 허용키에 이르렀다.


그간 코치의 잘못으로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박리다매( 薄利多賣)의 아울렛 세일 등 물량 작전으로 브랜드 희소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려왔다는 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그간 코치 추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아온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해만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매장수를 전년 550개에서 771개로 221개나 늘리는 등 적극적인 물량 공세로 코치를 압박해왔다. 코치의 잘못된 전철을 고스란히 되밟으며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며칠 전에 250만원주고 구입한 핸드백이 아울렛에서 45만원하는 것을 보면 어느 소비자가 좋아하겠습니까?”한 리테일 시장 전문가가 전하는 미국 핸드백 시장의 현주소다. 코치가 그렇고 마이클 코어스도 마찬가지. 명품 브랜드의 품위를 엿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와있다.


여기까지였다. 코치 CEO 빅토르 루이스는 지난주 미주 지역 전체 백화점의 25%에 달하는 250개 이상의 백화점 매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백화점들의 할인 판매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이유다. 코치는 이와 함께 앞으로는 할인 판매 등을 통한 판촉을 지양하고 제값 받기와 함께 제품 고급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장구라도 치듯 마이클 코어스의 존 아이돌 CEO도 “도처에 널려있는 것이 마이클 코어스 핸드백이다. 이것이 우리 브랜드의 문제점”이라며 앞으로는 백화점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등 백화점, 아울렛 등의 공급 물량을 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코어스는 이미 지난 6월초 반품 등 고객 불만으로 노드스트롬 60여개 매장 등에서 철수를 단행하는 등 백화점을 상대로 한 도매사업을 정리해오던 터이다.


존 아이돌 CEO는 “마이클코어스의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향후 목표는 보다 적은 고가의 아이템으로 제값을 받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로 인한 손실은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만회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올 가을 서울, 싱가포르 진출도 추진중이다.


한편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의 분기 실적은 코치가 4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11억5,000만 달러, 연간 매출은 7% 증가한 성과를 올렸다.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 7월 2일까지의 3개월 매출이 9억8,790만 달러로 0.2% 증가에 그쳤다. 동일 매장 매출 기준으로는 7.4% 마이너스다. 이 같은 추세라면 시장 점유율도 코치의 1위 자리 탈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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