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섬유·의류 산업,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

수출 6년 만에 첫 감소 내리막 시작

발행 2016년 05월 0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중국 섬유, 의류 산업의 수출에서 내수 전환 윤곽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섬유 의류 수출이 마이너스로 내리막 신호를 알리기 시작했다.


총수출 규모가 2,868억 달러로 전년보다 5% 줄었다. 지난 2009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주요 원인으로 최대 시장인 유럽 수출의 9% 감소와 위안화 강세 등이 꼽히지만 보다 근본 요인은 임금상승이 지적되고 있다.


2014년 기준 상하이 임금이 월 470달러로, 베트남 하노이보다 약 3배나 높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국을 소싱 기지로 삼았던 해외 의류 브랜드들 뿐 만아니라 중국 대형 메이커들조차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을 계기로 관세 혜택을 노린 중국 업체들의 베트남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제 중국 섬유, 의류 업체들은 노동 집약적 저가 제품은 포기하고 품질 고급화, 브랜드 제품 개발 등으로 출구를 찾아 내수 시장 개발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특히 중산층 벨트가 두터워지고 있는 것은 이들에게 고마운 일이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가세해 해외 브랜드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수출 열기가 내수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의류 시장 규모가 머지않아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PR업체인 시노인터엑티브(Sino Interactive)는 오는 2019년까지 중국 의류 시장 규모가 3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로 약 345조원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비해 미국 시장은 향후 3년간에 걸쳐 2,670만 달러에 머물것으로 전망되면서 1위 자리를 중국에 넘기게 된다는 시나리오다.


시노인터엑티브는 위안화 강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이 중국 내의류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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