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의 계절이 돌아왔다

발행 2016년 05월 02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리넨(Linen:아마사로 짠 직물)의 계절이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 옷을 입기도 팔기도 힘든 계절이다. 하지만 ‘리넨’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볍고 시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구김과 광택이 멋스러운 천연섬유 리넨은 단연 여름 패션의 주인공이다.


올해는 특히 5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돼 7월까지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SPA를 비롯한 패션 업체들이 관련 아이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번 시즌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에서 생산된 최상급 리넨을 사용한 제품을 대거 내놨다. ‘프리미엄 리넨(PREMIUM LINEN)’ 셔츠 시리즈를 비롯해 팬츠에 이르게까지 품목수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고 가격은 낮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신성통상의 ‘탑텐’도 리넨 셔츠와 팬츠 등의 출시량을 지난해보다 늘렸으며, 스타일수도 확대했다.


‘탑텐’은 컬러, 패턴 그리고 헨리넥, 밴드넥 등 30가지 이상의 리넨 셔츠를 출시했고 가격은 3만9천원대로 ‘유니클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랜드의 SPA ‘스파오’도 친환경 ‘에코 리넨’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리넨 원단에 친환경 덤블워싱 처리로, 지난해 보다 사양을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복 업계도 울, 리넨 혼방의 초경량 재킷, 팬츠, 셔츠를 눈에 띄게 늘렸다.


최근 관련 상품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브랜드별로 많게는 한 주당 50~100장 가량이 팔려 나가고 있는 추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업계 최초로 나노(Nano) 가공을 통해 어떠한 오염에도 옷을 원래 상태로 유지·보호할 수 있는 팬츠와 셔츠를 선보이면서 천연 소재인 리넨에 적용, 특화 상품으로 출시했다.


출고 시점도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겼다. ‘리넨’과 기능성 원사(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한 원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여름철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리넨 혼방 원단을 사용한 빈폴 ‘딜라이트 리넨’ 티셔츠는 출시 열흘 만에 4천장이 팔려 나가 올해도 기대를 걸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지난해보다 1주일 서둘러 여름 상품을 내놨다. 올해는 특히 리넨 제품(재킷, 셔츠)을 전년 대비 50% 가량 늘렸다.


처음으로 리넨 소재를 접목한 6개 스타일의 티셔츠를 출시, 적용 범위를 캐주얼 아이템으로 확장 했다.


신원도 남성복 ‘지이크’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리넨 제품을 출고했는데 재킷과 셔츠류 판매가 전년대비 10% 가량 상승 했다.


신성통상도 이번 시즌 총 5만장의 리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 달 반바지 제품도 매장에 내놨다. 신세계톰보이의 남성복 ‘코모도스퀘어’는 리넨 제품 1만2천장을 출고했다. 2개 스타일의 리넨 재킷을 내놨는데, 작년보다 판매율은 30% 가량 상승했다. 원부자재 무게를 최소화한 경량 리넨 재킷을 출시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엔코의 ‘티아이포맨’은 올해 리넨 코트를 출시하고 일교차가 큰 간절기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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