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나인’, 품질로 온라인 데님 시장 평정
캐주얼
전문 기업·유통 업체의 ‘워너비’
온라인에서 청바지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모드나인(MOD.9)’은 런칭 10년차 브랜드다. 대중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청바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일명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 높은 청바지로 꽤나 유명하다. 일부 마니아들은 시리즈별로 수집할 정도다.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가격에 비해 높은 퀄리티로, 청바지 전문 브랜드들 사이에서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 유명 브랜드의 경우 ‘모드나인’의 워싱을 맡고 있는 공장까지 찾아와 염탐했다고 한다. 또 메이저 백화점 바이어들은 ‘모드나인’을 입점 시키기 위해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모드나인’의 매출 규모는 불과 10억원이 안 된다는 점이다. 1장당 5만원씩만 해도 2만장이 안 되는 규모다. 지난해까지 ‘모드나인’의 청바지는 평균 8~9만원. 10억원이라고 해봐야 1만장이 살짝 넘는 규모다.
게스, 리바이스, CKJ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청바지들이 연간 수십만장의 청바지를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하다.
유통망도 자체 쇼핑몰과 주요 온라인 쇼핑몰 3곳(힙합퍼, 무신사 등), 오프라인 편집숍 ‘에이랜드(서울 4개점, 홍콩 1개점)’가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품질’ 때문이다. ‘모드나인’은 2006년 ‘한국산 청바지도 세계 프리미엄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목표 하나로 배효진 대표 혼자 시작한 사업이다.
청바지에 대한 애착 하나로 다니던 직장을 뒤로 한 채 ‘모드나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 파트너이자 지금은 남편인 장민수 실장이 합류해 디자인을 맡았다. 장 실장 역시 청바지 마니아로 국내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자 뭉쳤다.
배 대표는 “한국의 청바지가 세계 시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좋은 원단과 부자재, 장인 정신이 깃든 봉제와 워싱,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만 갖춰진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모드나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품질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다. 데님 원단은 터키산 이스코(ISKO)사 원단 중에서도 프리미엄급을 사용하고, 부자재는 일본, 가죽 패치는 이탈리아산을 쓰고 있다. 봉제에 들어가는 실조차 일본산을 쓴다.
최근에는 최고급 단추로 꼽히는 일본 아이리스사와 국내 브랜드 최초로 거래하기도 했다.
봉제와 워싱은 국내에서 100% 진행한다. 봉제, 워싱 공장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특히 마무리의 핵심 ‘워싱’에 대해서는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워싱에 들어가는 약품조차 직접 개발한다.
장민수 실장은 “워싱의 진정한 맛은 손에서 나오기 때문에 직접 터치를 통해 자연스러운 모양을 뽑아낸다. ‘모드나인’만의 워싱을 만들고자 약품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지난 2012년에는 일본 프리미엄 데님 ‘모모타로’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모모타로는 ‘디올 옴므’ 등 명품 브랜드들의 청바지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로, ‘모드나인’에 대한 품질과 장인 정신을 높이 평가한 결과였다.
올해는 본격적인 볼륨화에 나선다.
배 대표는 “지난 10년간 품질에만 주력해 세계적인 청바지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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