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커머스 주도권 싸움 시작됐다

제일모직·LF·코오롱FnC

발행 2015년 03월 02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유통 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옴니채널·간편결제 등 신기능 강화

 

제일모직, LF, 코오롱FnC 등 대형 3사가 올해 모바일 커머스 사업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3사 모두 저마다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최근 화두인 옴니 채널(Omni-Channel: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결합한 쇼핑환경)과 간편 결제 서비스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곧 모바일 채널이 강력한 유통 채널로 부상했다는 얘기로, 다른 채널에 비해 신장율이 가파르다.

LF는 지난 해 자사 통합몰 ‘LF몰’의 모바일 앱을 리뉴얼해 매출이 5배나 늘었으며, 코오롱FnC도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면서 매년 15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FnC는 PC 기반의 온라인몰 ‘조이코오롱’을 포함해 각 브랜드 별 모바일 몰에서 410억 원을 거둬들였는데, 매출의 절대 비중을 모바일몰이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은 온라인 유통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채널로 급부상 하고 있어 다(多)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사들 간의 주도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 교체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SPA ‘에잇세컨즈’ 모바일 몰의 솔루션을 다음 달 교체 한다. 모바일 커머스 기능이 탑재된 앱(APP)의 시스템을 교체하고,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UI(유저 인터페이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옴니 채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던 온라인 통합 몰 ‘패션피아’의 모바일 커머스 사업은 미뤄졌지만 최근 탄력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에잇세컨즈’의 모바일 사업에 우선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빈폴’의 모바일 커머스 앱도 이미 구축된 상태인데 ‘에잇세컨즈’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기에 시스템과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FnC도 온라인 몰 ‘조이코오롱’의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을 위해 e-biz, e-마케팅팀이 모두 달라붙었다.
코오롱측은 “모바일 통합몰은 아직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늦어도 하반기까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솔루션 교체 작업은 백화점, 대리점, 아울렛, 온라인 쇼핑몰 등 각 유통채널끼리의 실적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에 맞춰졌다.

이미 모바일 통합몰 구축에 앞서 물류, 전산 시스템 등을 바꾸는 동시에 오프라인 채널의 판매 매니저 교육을 마친 상태다.
다소 늦어지고 있는 ‘조이코오롱’의 모바일 몰 개발 사업은 브랜드별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기능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시리즈’‘커스텀멜로우’‘코오롱스포츠’‘럭키슈에뜨’의 모바일 몰에 이어 올해 ‘잭니클라우스’‘캠브리지멤버스’‘슈퍼콤마비’의 모바일 커머스를 오픈한다. 연 말 통합몰이 운영될 경우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F는 옴니 채널 강화를 통해 수요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LF몰은 무려 300% 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34개 브랜드를 고객 취향에 맞춰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상품을 고르고 결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성 향상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주 월요일 1주일간의 ‘추천 코디법’을 제안하는 등 패션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소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체 주간 매출의 10% 대 초반에 불과했던 월요일 매출 비중을 20%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또 내수와 글로벌 온라인 사업을 나눠 각기 최적화된 플랫폼을 개발, 중국과 일본 현지 소비자를 위한 역직구 시스템 구축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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