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즈 열풍, 고가 유아동복 매출 반등

백화점 3분기 전년비 한 자릿수 신장

발행 2014년 11월 26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고가를 지향하는 국내 유아동복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신장했다. 이들의 주유통망인 백화점의 실적도 올랐다.

올 3분기까지 롯데백화점 유아동복 매출은 6.3%, 현대백화점 2.8%, 신세계백화점 0.3% 신장했다. 지난해까지 역신장을 기록하며 침체기에 머물렀던 유아동복 존의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

이는 한 자녀를 둔 경제력 있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자녀에 대한 투자비용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손자에게 지출을 아끼지는 않는 경제력 있는 조부모들도 국내 유아동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6명이 한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 식스포켓(Six Pocket) 현상이 나올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백화점별 유아동존 실적을 성장세로 돌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쁘앙’, ‘펜디키즈’ 등 수입 아동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올 10월까지 수입 아동존 매출이 전년대비 8% 신장했다. 고가 아동복 ‘스텔라 매카트니’ 등 유럽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된 키즈 프리미엄 셀렉숍 ‘리틀그라운드’도 10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32% 성장하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캠핑 등 레저 문화를 즐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고가 스포츠·아웃도어 아동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백화점 아동존의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발란스’, ‘블랙야크’는 아동 시장의 전망을 높이 평가, 작년 하반기 단독 전개에 나섰으며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발란스키즈’는 런칭 1년만에 200억원의 높은 매출을 달성, 아동 시장의 활성화에 보탬을 주고 있다.

유아존은 저출산에 따른 의류 수요는 예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고가 용품에 대한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급 유모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케·부가부·오르빗 등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유모차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유아용품 존의 매출을 이끌고 있다.
유아용품 매장 ‘코지가든’, ‘비비하우스’ 등이 있는 롯데백화점 유아용품 존은 올 10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0.7% 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은 15% 신장했다.


롯데 매입부 최은경 과장은 “한 자녀에게 올인하는 젊은 부모는 고급 상품을 지향한다. 맞벌이 가정인 경우,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아이를 위한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에 따라 고가 유아동 시장이 종전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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