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일 기대 물거품…초반만 반짝 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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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 SPA, 인터넷 브랜드 단품만 팔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 여성복 PC는 겨울 문턱을 어렵게 넘고 있다.
10월부터 겨울 신상품이 히트를 기록하며 잔뜩 기대를 키웠던 것이 무색하게도 막상 겨울 매기가 정점을 찍어야 할 시즌에 코트와 다운 점퍼 등 중량 아우터 판매가 신통치 않다. 지난주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도 제자리걸음이다.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어준 것이 목요일에 있었던 대학수학능력평가.
각 백화점은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 금요일부터 입시를 치른 수험생들을 겨냥해 추가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각종 프로모션을 쏟아냈다. 대부분의 중대형 백화점이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끼고 있는 점도 수능 이후 주말 집객에 힘을 보탰다.
브랜드 세일 첫 주말은 역시 1020 세대에 친숙한 온라인 기반 브랜드와 SPA 브랜드 등 트렌디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쪽으로 소비자들이 몰렸다. 야상 점퍼와 니트류, 스웨트 셔츠와 패딩 조끼 등 캐주얼 단품이 잘 팔렸다. 정상 판매 중인 영 캐릭터와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일부의 매출 상승효과도 가져왔다.
다만 품질에 민감한 성인층과 달리 기업 선호보다는 PPL을 활용해 연예인 착장 등 노출이 잘 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선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릭터군에서는 윤달에 들어간 이후 객단가가 떨어졌다. 코트 판매는 예년에 비해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조금 늘었지만 재킷과 니트 판매가 부진하다. 반면 우븐 셔츠와 스커트 단품이 매출 상위 그룹에서 전년 대비 10~20% 가량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남성복 - 시즌오프 앞두고 역신장 커져
전년대비 역신장 했다.
날씨, 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앞둔 시즌오프 행사 등 소비를 보류시키는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겨울 시즌은 주간 단위로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적기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헤비 아우터류인 다운 점퍼류의 팔림새가 미미하고 코트도 이 달 초 반짝 호조세를 보인 후 보합 수준에 그쳤다. 모직 재킷은 벌써 매기가 끊겼다.
백화점별로는 롯데가 8.8%, 현대 11%, 신세계가 13.4%씩 각각 역신장 했다.
점포별로도 3사 모두 본점을 비롯한 주요 점포 매출이 큰 폭 하락했고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더 크게 줄었다.
복종별로는 ‘갤럭시 라이프스타일’, ‘일꼬르소’, ‘클럽캠브리지’, ‘프랑코페라로’ 등의 시티캐주얼 시장이 가장 큰 폭의 역신장율을 보였다.
신사복과 트렌디캐주얼도 각각 한 자릿수 역신장 했으며, TD 캐주얼은 전주에 비해 역신장 폭을 다소 줄였다.
캐주얼 - ‘유니클로 감사제’에 고객 몰려
전년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아우터를 비롯한 겨울 상품 판매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주말부터 시작된 ‘유니클로 10주년 감사제’ 행사의 영향이 가장 컸다.
히트텍과 울트라라이트다운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하는 행사로, 캐주얼들은 20~30%의 기간 세일로 이에 대응했지만 ‘유니클로’의 파급력에는 못 미쳤다.
롯데백화점이 분석한 CRM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중복 구매자 중 10%가 ‘유니클로’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1월 2주차 캐주얼 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이 10% 이상, 지방권이 8% 역신장했다.
주요 브랜드들 역시 역신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티비제이’와 ‘폴햄’은 -1%, -4%로 소폭 역신장했고, ‘클라이드엔’과 ‘지오다노’는 10%대 역신장을 나타냈다. 여전히 정상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행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웃도어 - 수능 효과로 다운 판매 늘어
전주 대비 20~30%대 신장세를 기록하며 모처럼만에 활기를 띄었다.
날씨가 추워진데다가 지난 13일 수학능력 평가 시험이 끝나면서 다운 판매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 수험생들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됐다.
이로 인해 정상 판매율이 크게 신장해 전주대비 20%선으로 치솟았다.
매출은 다운 판매가 주도했다. 헤비 다운 중에서도 사파리형 아이템이 가장 많이 팔렸다.
브랜드별로는 마모트, 디스커버리 등 신생 브랜드들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코오롱스포츠 등 리딩 군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주간이었다.
하지만 11월 누계 매출액은 여전히 전년 대비 20%대의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 20~30% 신장한 10~16일 기간에도 전년 대비로는 ?10% 대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다운 판매가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 백화점은 주간 29%의 신장률에, 정상은 22%를 기록한 주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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