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추석이후가 대목...명절 증후군 현상?

2040女, 패션?화장품 집중 구매·모바일 쇼핑 비중도 크게 증가

발행 2014년 09월 17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온라인 유통의 진짜 대목은 추석 이후 찾아왔다.   

오픈 마켓을 비롯해 패션 전문몰, 소셜 커머스 등 웹 사이트·모바일 기반 온라인 유통의 연휴 전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추석 다음 날인 9일 이후 첫 주말까지 매출이 크게 뛰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 패션 상품이 매출 상위를 점령한 것이 눈에 띈다. 온라인 유통의 중심 구매층을 이루고 있는 장년층 이하 여성 소비자들은 연휴 직후 가을 의류와 화장품류를 집중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 커머스 업체인 티몬(www.timon.co.kr)은 연휴 직전과 추석 당일 매출이 평소의 절반까지 떨어졌지만 대체 휴일이었던 10일에 곧바로 회복한 뒤 11일에는 전주 대비 60%나 증가했다. 특히 전체 고객의 70%를 차지하는 20~40대 여성의 구매가 집중돼 셔츠와 카디건 등 가을 의류와 보습크림 등 화장품이 주로 팔려나갔다. 티몬 송철욱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명절 기간 가사에 매달렸던 여성들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면서 연휴 내 떨어져 있던 매출을 급속히 회복시켰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오픈 마켓인 G마켓(www.gmarket.co.kr)의 경우는 추석 연휴 기간인 6일부터 10일까지 모바일 구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 평소보다 15% 늘어났다. 작년 추석 연휴 와 비교하면 24%, 올 해 설 연휴와 비교해도 약 10% 증가한 수치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거나 나들이를 떠난 사람들이 이동 중 쇼핑이 가능한 모바일 구매로 몰린 것.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여성 의류로, 재킷·코트·카디건 등 6개 품목이 모바일 매출 10위 안에 들어갔다. G마켓 강선화 마케팅실장은 “차량 이동 시간이 긴데다 가족이나 친척집에 머물면서 스마트 폰을 접할 시간이 많아 모바일 매출이 늘었다”면서 “베스트셀러가 대부분 여성 품목이라는 점도 흥미로운데, 명절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패션 전문몰 하프클럽(www.halfclub.com)과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 역시 8일과 9일에 비해 대체 휴일이었던 10일과 평일인 11일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11일 오전 중에 추석 당일 매출을 30~40%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 주부터 추석 당일까지 평일 매출의 절반 가량으로 매출이 쭉 빠지다가 9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11일에 최고점을 찍는 패턴이다. 오픈마켓이나 소셜 커머스와 마찬가지로 20~30대 여성의 구매가 몰렸지만 구매 품목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30대 여성의 경우 10~11일 사이 재킷과 블라우스, 니트 등 간절기 의류를 집중적으로 구매했고, 체형 관리 제품 판매도 평소 보다 두 배 늘었다. 역시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명절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고 온라인 쇼핑 채널을 접하기도 편했던 20대는 모바일을 통한 접속이 많았고 화장품과 패션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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