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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K패션의 현주소 아직 갈길은 멀다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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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K뷰티에 이어 K패션이 차기 주자라는 데 이견을 달기는 쉽지 않다. K패션의 가능성을 믿어서라기 보다 자칫 희망어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훼방꾼이 될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행사를 방문한 기자는 현실을 직시할 수 밖 에 없었다.

미국 코트리, 캡슐쇼에서 만난 중동, 미국, 유럽 등지의 바이어들은 냉철했다. 세계 패션 시장에서 주도력이 큰 유명 백화점 바이어, 편집숍 바이어들인만큼 까다롭기가 상상을 초월했다. 정확하게 예측된 트렌드에 맞춰 정확하게 정해진 물량만 바잉 한 후 여력이 남으면 그때서야 인큐베이팅 할 만한 신규 거래처에 눈을 돌렸다.

수 천 개의 부스 중 기존 거래처를 우선 보고 여유가 생기면 새로운 거래처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과감하게 베팅하는 바이어는 드문데, 여기에 K패션을 찾는 바이어는 거의 전무했다. 그들은 오로지 상품 자체만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듯 했다. 회사나 브랜드 등 여전히 ‘간판’을 따지는 아시아권 전시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코트리 4회, 캡슐 1회를 참가한 여성복 ‘레하’의 유리나 대표는 “대부분의 바이어가 제품만으로 바잉 여부를 판단한다. 출신국은 어느 정도 내용이 진척됐을 때 묻 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했다.

다년간 미국 전시회에 참여해 온 제이올 뉴욕 지사장은 유명 바이어들은 자사 리테일이나 매장에 적합한 콘셉트의 상품, 트렌드 적합성, 가격, 퀄리티, 글로벌 세일즈 인프라 투자 여부를 따진다고 설명했다.

일부 바이어는 심지어 현지 법인의 유무를 중요 기준으로 삼는데, 이는 협업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같은 이유로 브랜드의 국적 세탁을 원하는 바이어도 상당수였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K패션의 현주소다.

또 다른 예다. 미국 첼시마켓 내 편집숍 원커먼을 방문했을 때 눈에 띈 젊은 미국 여성들은 ‘수미수미’ 니트와 원피스 두 장을 약 50만 원에 구입하면서도 라벨을 체크하지 않았다. 미국은 ‘브랜드 보다는 스타일을 본다’는 원커먼 김희원 대표의 말을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패션 강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은 아직 힘이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다. 방법은 오로지 진짜 실력으로 승부를 내는 것 뿐이다. 반대로 실력만 갖추면 태생적 제약 따위는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수미수미’의 김정현 대표는 여러 해 유럽 전시회에 참가하며 “아프리카 사람이 한국의 토종 음식인 된장찌개를 만들어 파는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현실은 혹독했다. 하지만 K패션 보다는 자기만의 컬러가 중요함을 깨닫고 꾸준히 참가한 결과 점차 해외서도 지명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일본, 중국 등이 정부 지원을 통해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했듯이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는 K패션 디자이너 육성도 수반돼야 한다. 그들의 존재가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미칠 후광 효과는 막강하다.

현지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뉴욕에서는 얼마 전까지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현대를 도요타의 세컨 브랜드로 아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서 인지도 제고를 위한 K패션의 공동 마케팅이 지속되고, 실력을 갖춘 개별 디자이너들이 성장한다면 그 때야 비로소 한국 패션관을 통해 시너지와 실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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