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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산이 다시 세계 최고가 되게 만들겠다”

한선바이투 김종일 사장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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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다니는 패션’ 우산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 있다.

한선바이투(대표 김종일)가 ‘카르페디엠’에 이어 ‘미치코런던’ 우산을 지난달 10일 출시해 10여일 만에 완판시키는 등 13년 만에 연간 50만개 우산을 생산하는 4대 리딩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 김종일 사장은 비즈니스에 있어 남다른 DNA와 고집의 소유자다. 고려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84년 미쯔이 상사에 입사한 김사장은 일본어, 영어, 중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엘리트였다. 당시는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 자체가 희귀한 경우였지만 지금의 한선바이투가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국내 여느 기업에 비해 연봉이 두세 배 높은 미쯔이 상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주변의 모든 이가 만류했지만 89년 친형과 함께 한신무역을 만들어 중국에서 자리를 잡았고 2001년 내수 사업을 위해 한선바이투를 설립하게 됐다.

처음 한선바이투의 주종목은 스카프였지만 화려한 디자인을 담아내는 스카프 사업의 디자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우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김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공들여 만든 스카프 디자인이 너무 아까워 사용할 만한 곳을 찾다가 우산에 적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우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나름의 3가지 원칙을 정했다.

“예쁜 우산, 비올 때 찾는 우산이 아닌 쇼핑 목록에 들어가는 우산, 신발과 같이 옷과 코디할 수 있는 우산을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패션 우산으로 승부를 보고자 했던 거죠.”

이런 원칙 덕분에 칙칙한 우산 일색이던 시절, 업계 최초로 컬러풀하고 화려한 패턴의 우산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일반 우산의 컬러선수는 3도 이하였지만 한선바이투의 ‘카르페디엠’은 10도 이상을 적용했다.

물론 보수적이던 당시 시장에서의 반응이 처음부터 폭발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쇼핑몰과 도매점에서 ‘카르페디엠’ 우산이 대박을 내기 시작한 것은 회사 설립 7년이 지나서 부터다.

지금도 김사장은 종전과 다른 차원의 우산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 제품에 원단 컬러 20가지, 핸들 컬러 17가지를 입힌 샘플만 40~50가지를 출시하고, SPA ‘에잇세컨즈’,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 우산인 노란 우산을 ODM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는 우크라이나, 일본, 홍콩은 물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대만까지 수출하는 글로벌 우산 전문 기업이 됐다.

김사장은 “판매 보다는 디자인과 생산을 잘 하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 과거 세계에서 우산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가 한국이었는데 그 주도권이 대만으로 넘어갔다. 다시 한국 우산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미치코런던’은 남성 소비자를 위한 디자인과 유니섹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아름다운 우산을 만들자는 목표로 인해 너무 여성 편향적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을부터 ‘미치코런던’ 우의, 장갑은 물론 모장갑, 패션 장갑, 실내용 손워머 등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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